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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네.”
“외할아버지가 저희를 반겨주실 지는 잘 모르겠어요.”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두분의 안전은 제가 책임지겠습니다.”
“네.”
그녀는 힘 없이 대답했다.
한참 동안 우리는 아파워볼사이트 무 말도 없이 걸어갔다.
황자는 여전히 충격을 이겨내지 못하고 굳은 표정이었고, 황녀도 가끔씩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아이들의 심정이 이해는 되었지만, 내가 그들의 마음을 위안해줄 방법은 없었다.
스스로 이겨내길 바라는 수 밖에 없다.
한참을 걸어가다가 황녀가 문득 입을 열었다.
“그런데 앞으로 일 년 뒤에 다시 찾으러 온다던 소리는 뭔가요?”
“아! 들으셨군요. 아이들이라고 한 건 죄송합니다.”
“아뇨. 그건 아무 상관 없어요. 그거 말고 다시 찾는다는 소리 말이에요. 마치 돌아와서 복수하겠단 의미로 들렸어요?”
경황이 없었을 텐데도 용케도 듣고 기억해 냈구나.
“복수를 하고 싶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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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를 숙이고 터덜터덜 걷고 있던 황자가 고개를 들었다.
“할 수 있을까요? 그 더러운 인간에게?”
황녀가 열망이 가득한 눈빛으로 날 바라보았다.
“원하신다면.” 파워볼게임
“정말인가요?”
“복수는 물론이고 네메아의 황궁으로 모셔가 정당한 권리를 찾으실 수 있도록 해 드리겠습니다.”
“그게 가능할거라 생각하세요?”
두 아이는 평범한 아이들과는 다르다.
아마 황족으로 태어나 많은 것을 보고 들으며 자라왔기 때문일 것이다.
“전 제가 한 말은 반드시 지키는 사람입니다.”
황녀는 더이상 내게 물어보지 않았다.
무언가 생각에 잠긴 모습이다.
“정말로 네메아의 황궁으로 돌아가서 그 간악한 놈의 심장에 칼을 꽂을 수 있게 해 줄 수 있어요?”
그동안 아무 말도 없던 황자가 고개를 들고 내게 물어보았다.
“그걸 원하시면 반드시 이루도록 해 드리지요.”
“당신은 이주민이라 했지요? 얼마 전에 이곳으로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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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제 석 달이 조금 안 되는 것 같군요.”
“당신에겐 특별한 능력이 있는 건가요?”
“글쎄요. 조금 쯤은…”
“정말로 당신은 평범한 사람은 아닌 것 같아요.”
황자의 말에는 신뢰라기 보다는 오히려 자신의 바램이 담겨 있었다.
믿고 싶을 것이다. 파워볼게임 이 상황에서라면 그 누구라도.
일국의 황족에서 하루 아침에 목숨을 걸고 도망치는 신세로 전락한 어린아이이다.
“믿겠어요. 나를, 아니 나던 누나던 누구라도 그걸 이룰 수 있게 해 주세요.”
황자의 두 눈에 가득한 갈망의 불꽃을 난 읽을 수 있었다.
“알겠습니다. 뜻하시는 것을 이루실 수 있을 것입니다.”
“만일 그 자를 우리 손으로 죽일 수 있게만 해주시면 뭐든지 할게요.”
황자의 말을 듣고 있던 황녀도 고개를 끄덕거렸다.
두 아이의 얼굴에 이제 하나의 공통된 감정이 생겨났다.
복수라는 목표를 가지게 된 것은 다행이다.
아무런 목표도 없이 현실의 무게에 절망하는 아이들이었다면, 내 노력도 허사가 된다.
“우선은 주린 배를 채우는 게 더 문제겠죠?”
난 걸음을 멈추고 마법 배낭에 챙겨두었던 음식을 꺼냈다.
숲을 걷기 시작한 것도 벌써 두 시간이 넘었다.
“입에 맞으실 지 모르겠네요.”
마침 내가 가진 것은 지구에서 올때 가지고 온 식량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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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황족을 데리고 이동하게 될 것 까지는 생각하지 않았었다.
잘 포장된 치킨 한 마리를 꺼내서 히트 마법으로 따뜻하게 데워서 황자와 황녀게게 건내주었다.
“맙소사!”
“세상에 이런 맛이!”
황자와 황녀는 내가 건내준 양념 치킨을 입에 넣자마자 탄성을 질렀다.
의젓하다고 해도 아직은 아이들이었다. 설탕과 감미료가 잔뜩 들어 있는 지구의 음식이 입에 맞지 않을 리 없었다.
두 아이는 한 마리의 치킨을 정신 없이 먹어치웠다.
“이게 뭔가요?”파워볼게임
“맛있어요.”
“저희 고향의 음식입니다. 입에 맞으시다니 다행이군요.”
“맛있어!”
황자가 다시 탄성을 질렀다.
소년은 조금전까지 침울하던 모습이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솔직하게 경이로운 경험에 탄사를 보내고 있었다.
아직은 어린아이였다.
“아! 그럼 얼마 없는 고향 음식이겠네요.”
황녀가 황자보다 훨씬 더 성숙하고 사려깊었다.
그녀는 이주민은 다시 고향으로 갈 수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그리고 고향의 음식이 주는 의미도 조금은 이해를 하는 것 같았다.
누나의 말에 비로소 그걸 이해한 황자도 섣불리 다음 한 입 베어물지 못했다.
“괜찮습니다. 그다지 대단할 거 없는 음식이에요.

충분히 많이 있으니 마음껏 드세요.
많이 먹어야 힘을 내서 앞일을 준비 할 수 있으니까요.”
난 다시 한 마리의 치킨을 꺼내서 데워 내 놓았다.
“공에게 진 빚은 반드시 갚아드리겠습니다.”
잠시 손에 든 닭다리를 노려보던 황자가 한 마디 내 뱉고 다시 열심히 먹기 시작했다.
“음식은 먹으라고 있는 겁니다. 사양말고 드세요.”
황녀도 내 얼굴을 쳐다보다가, 내가 미소를 지어 주니 다시 먹기 시작했다.
황손과 황녀는 얼굴에 비장한 표정을 지으며 치킨을 열심히 먹어치웠다.
그걸 보는 내 기분은 무척이나 흐믓해졌다.
그래. 그렇게 고마파워볼게임 움을 알아야지 도와주는 사람도 흥이 나는 법이지.
나도 기쁜 마음으로 내 몫을 먹어치우면서 앞으로 우리가 움직여야 할 방향을 머리속으로 계산했다.
지난 석달 동안 난 이 아레오폴리스 근처의 숲을 누비며 몬스터 사냥을 하고, 마법을 연습해 왔었다.
그동안 이 주변의 지리에 대해서는 꽤 자세히 파악해 두었었다.
지금까지 우리가 움직여 온 길들도, 그리고 앞으로 가야할 길들도 전부 머리속에 들어있다.
“이걸 걸치세요.”
식사가 끝난 뒤 난 두 사람에게 전에 사 놓았던 갑옷을 꺼내 한 벌 씩 나누어 주었다.
“이건?”
“티어 5등급의 방어구입니다. 원래 누굴 주려고 사 놓은 건데, 지금은 두 분이 입고 계시는게 좋겠군요.”
“티어 5등급이라구요?”
티어 5등급의 방어구는 대략 삼천 골드 쯤 한다.
그리고 내가 꺼낸 것은 팔천 골드 짜리 특제품이다.
어지간한 몬스터의 공격이나 화살 같은 것으로는 뚫을 수 없을 것이다.

“두 분을 모시게 될 줄 알았다면 좀 더 쓸만한 걸 준비해 놓았을 텐데 말이지요.
도시에 도착하면 적당한 것으로 바꾸어 드리겠습니다.
이런 변변치 않은 물건을 걸치게 해서 죄송합니다.”
“아니 티어 5등급이면 작년에 우리가 생일 선물로 받은 물건이랑 같은 등급인데…”
조금 부유한 나라라면 왕손, 그것도 세자나 태자의 자식에게 티어 5등급의 방어구 보다는 더 좋은 것을 사 주었겠지만, 네메아는 제국이라 주장하고 있었지만 실상은 약소국이고 가난한 나라이다.
“앞으로는 그런 싸 파워볼게임 구려 물건은 절대로 걸치지 않으시도록 약속 드리지요.”
쌍동이 남매는 당황한 얼굴로 서로를 바라보았다.
하지만 아직 끝난 것이 아니다.
“이것도 한 자루씩 지니고 계시는 게 나을 것 같군요.”
아직 십 대의 나이지만, 아크네시아의 왕족이라면 칼을 다루는 방법 쯤은 알고 있을 것이다.
“이것도 굉장히 고급 물건인 것 같군요.”
황자는 칼을 휘둘러 주변의 나무를 몇 개 잘라보고 감탄하며 말했다.
“겨우 티어 5 등급에 불과합니다.”
“이것도 티어 5 등급!”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서 방어구와 몸을 지킬 수 있는 도구까지 하나 씩 주니 두 사람은 황공해서 어쩔 줄 몰라했다.
지금 이 두 사람은 내겐 아주 소중한 보물들이다.
내가 원하는 것을 얻을 때 까지 흠집 하나 나서는 안된다.
“참. 그리고 이건 황태자 전하께서 마지막으로 주신 물건입니다.”
난 황태자에게 받은 디스펠 매직 반지를 꺼냈다.
그걸 보는 순간 두 남매의 얼굴이 처연해졌다.
아버지의 마지막 순간이 다시 떠오른 것이다.

“이건… 네메아 황태자의 상징이에요.”
“그렇군요. 다행입니다. 이걸 전해드릴 수 있어서.”
“그건 당분간 당신이 가지고 계세요. 당신이 가지고 있는 편이 훨씬 더 효과적일 거예요.”
황자가 손에 쥐어준 반지를 내게 도로 건내주었다.
황태자의 상징이라고 하지만, 당장은 우리에게 쓸모있는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 낫다는 것을 판단할 정도의 머리는 있다.
난 이 두 아이가 마음에 들었다.
어린 나이에 그런 끔찍한 일을 당하고도 잠시 좌절하고는 다시 일어선다.
황제의 핏줄이라고 거만하 파워볼게임 지도 않았고, 어리광을 부리지도 않는다.
“알겠습니다. 두 분을 안전한 곳으로 모실 때 까지만 제가 보관하고 있겠습니다.”
다시 우리는 숲을 따라 이동했다.
가끔씩 나타나는 몬스터를 처리하는 것은 내 몫이다.
“프리즈!”
우리를 덮쳐오던 거대한 늑대의 몸이 그대로 얼어붙어 버렸다.
난 몇 걸음 앞으로 걸어가 늑대의 몸에 도끼를 휘둘렀다.
파삭!
늑대의 몸은 얼음 조각이 되어 부서져 내렸다.
대부분의 몬스터는 이렇게 프리즈와 파이어 볼 두 가지 마법만으로 처리가 가능했다.
“대단하군요.”

내 모습을 보던 황녀의 눈에 이채가 돌았다.
“1클래스 마법으로 그레이트 울프를 그렇게 얼려 버릴 수 있다니. 말도 안되요.”
“당신은 이곳에 오기 전에도 고향에서 마법사였었나요?”
“아뇨. 마법은 여기 와서 익힌 겁니다.”
“몇 달 만에 그렇게요?파워볼게임 “
“아무래도 마법이 저와 잘 맞나 봅니다.”
“그쪽 세상에서 온 사람들은 전부 그렇게 마법에 재능이 있나 보군요?”
“그건 잘 모르겠습니다. 저희 세상에는 마법이란게 없었으니까요.”
“네에? 마법이 없어요? 그런 세상도 있어요?”
“네. 마법이란건 여기서 처음 봤어요.”
“에에? 말도 안돼”
“저희 입장에서 마법이야 말로 말도 안되는 일이랍니다.”
“후와! 그럼 이주민들이 전부 마법을 배우면…”
“하하. 설마요.”
“그런데 왜 1클래스 마법만 사용해요?”
“저 사실은 1클래스랑 2클래스 마법 밖엔 모른답니다. 책으로 배운 거라서요.”
“맙소사! 책으로 몇 달 만에 1클래스와 2클래스 마법을 배워 몬스터를 얼려 버린다고요?”
“더 높은 클래스의 마법을 배우려면 마탑이란 곳에 들어가야 한다더군요. 그래서 아직 배우지 못했습니다.”
“아쉽군요. 제가 알고 있는 것이 있다면 알려드렸을 텐데요. 저도 2 클래스 마법까지 알고 있는 마법이 몇 개 있을 뿐이에요.”
마법사가 되는 것은 혈통과 무관하다.
아무리 대단한 마법사의 자식이라해도 마법에 적성이 있을 지는 절대로 알 수 없다.

대부분의 왕가의 개조 중에는 태반이 마법사 출신이지만, 그들의 자손이 반드시 마법사가 되는 것은 아니다.
단지 조기 교육을 받을 수 있고, 엔트리파워볼 좋은 스승에게 사사받을 수 있다는 점 때문에 훨씬 더 유리하기는 하지만, 그것도 한계가 있다.
왕국이 세워질 때 만들어진 마탑과 왕가와는 뗄 수 없는 관계이기는 하지만, 왕가가 마탑에 절대적으로 우위를 갖게 되는 경우는 드물다.
몇 대쯤 흘러가면 마탑의 구성원들 중 왕가 사람은 소수가 되고, 왕이 마탑에 행사하는 권한도 줄어들기 마련이다.
마탑과 왕가는 그렇게 상호 보완적인 관계로 평행선을 유지하게 된다.
“괜찮습니다. 마법을 배우는 건 나중에 해도 충분합니다. 지금은 그럴 시간도 없습니다.”
기대도 하지 않았던 일이니 실망할 이유도 없다.
어차피 내가 계획 했던 것을 차근차근 진행하면 된다.
난 원하는 것을 전부 얻을 것이다.
“그런데 그 마법으로 그 개자식을 날려버렸다면…”
뭔가 생각이 난 듯 조용히 생각에 잠겨있던 황자가 입을 열었다.
“엘리엇!”
황녀가 동생의 말에 먼저 반응했다.
“저도 그런 생각을 안 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때 전 우선 두 분의 안전을 생각해야 했습니다.
혼자였다면 모르지만 그런 모험을 할 수는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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