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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7화 검에 대해 알고 있소?
다시 한 시진이 더 지났을 때, 드디어 엽현이 자리에 멈췄다.
그러자 요수 역시 제 자리에 멈춰 섰다.
엽현을 바라보는 요수의 표정에는 뭔가에 대한 흥미로움이 보였다.
“좀 쉬었다가 다시 할까?” “인간, 좋은 생각이다.” 엽현의 의견에 동의한 요수가 먼저 있던 곳으로 물러났다.
엽현 역시 이혁도의 곁으로 와 바닥에 털썩 주저앉았다.
“힘들지 않소?” 이혁도의 말에 엽현이 빙긋 웃었다.
“힘드냐고? 오히려 짜릿하오!” 엽현은 미소를 머금은 채로 천천히 두 눈을 감았다.
그는 매우 기분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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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손을 섞지는 않았지만, 일촉즉발의 긴장감이 매우 짜릿하게 느껴졌던 것이다.
이때 엽현을 바라보던 이혁도가 말했다.
“그대의 검도는 이미 진경 절정에 이른 것으로 보이는군.” “절정?” 엽현이 피식 웃으며 고개를 흔들었다.
“아직 멀었소. 나는 여전히 성장할 공간이 남아 있소.” 엽현이 눈을 뜨고 손 안에 든 검을 바라보았다. 이제야 그는 스스로가 진정한 검도의 문턱을 넘은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제 겨우 시작이다! 세이프게임
검을 내려놓은 엽현은 곧바로 원기 회복에 들어갔다.
조금 전 요수와의 싸움으로 이미 매우 지쳐 있었던 것이다.
이혁도는 미친 듯이 이정을 흡수하는 엽현을 보며 침묵에 잠겼다.
그녀 역시 엽현과 요수와의 대결에서 많은 것을 깨달을 수 있었다. 특히 자신에게 부족한 점에 대해 말이다.
인내심! 세이프파워볼
인내심이야말로 그녀에게 가장 부족한 부분이자, 승패와도 직결될 수 있는 요소였다.
앞선 비무에서 만약 엽현이 인내심을 무기로 그녀를 공략했다면 패배한 쪽은 그녀였을 것이다.
그로부터 반 시진 정도가 흘렀을 때, 엽현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시작해야겠소.” 말을 마친 엽현이 천천히 요수를 향해 걸음을 옮겼다.
바로 이때, 이변이 파워볼사이트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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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바로 앞 공간이 돌연 길게 찢어지더니, 신비한 기운이 흘러나와 엽현과 이혁도 두 사람을 순식간에 공간 안으로 데리고 들어가 버린 것이다.
“누가 감히!” 이 순간, 누군가의 노호성이 천지에 울려 퍼졌다.
너무나 갑작스럽게 벌어진 일에 엽현과 이혁도는 전혀 저항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그들의 파워볼게임사이트 무공 수위는 봉인된 상태였기 때문이다.
그렇게 눈 깜짝할 사이 두 사람은 공간의 틈 사이로 사라지고 말았다.
그들이 사라진 바로 이 순간, 두 여인과 노인 한 명이 장내에 나타났다.
이들은 바로 장봉성 성주 모소창과, 옥련, 그리고 이혁도의 집안에서 파견한 강자였다.
“모 성주, 이게 도대체 어떻게 된 일이오?” 노인이 얼굴이 새파래져 몸을 사시나무 떨듯 떨고 있었다.
“이념(李念), 잠시 기다리시오. 나도 상황을 파악하고 있소.” 벌써 꽤나 오랜 시간 동안 장봉성에 침입한 세력은 존재하지 않았다.
설령 고강한 노 파워볼실시간 고수라 할지라도 장봉성의 체면은 살려 주곤 했다.
그런데 누가 이렇게 공공연히 자신들을 건드린단 말인가!
“신전이다.” 그 말에 모소창이 옥련을 돌아보았다.
“옥련,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가?” “그들이 아니면 달리 누가 있겠는가? 다만 이렇게 과감하게 결단을 내릴 줄은 나도 미처 몰랐군. 게다가 시기도 아주 잘 골랐어. 지금이라면 그 녀석들도 반항하지 못할 테니까.” 이때 이념이란 노인이 옥련에게 소리쳤다.
“그럼 그들은 원래 그대들을 노렸던 것이오?” “뭐, 그렇다고 할 수 있소. 더 정확히 말하면 엽현이겠지만.” “그렇다면 이 일은 그대들 잘못이 크군!” 노인이 말을 마친 순간, 강대한 위압이 옥련을 향해 날아들었다.
하지만 그 위압은 옥련에게 닿기도 전에 눈처럼 녹아 없어져 버렸다.
“이, 이럴 수…….” 순간 이념의 눈빛이 어지럽게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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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옥련이 노인은 거들떠보지도 않은 채, 모소창을 향해 말했다.
“우선 그들의 위치를 수색하자!” 이 말과 동시에 옥련의 신형이 사라졌다.
한편 모소창의 안색은 극히 어두워져 있었다.
후회가 막급했다.
이럴 줄 알았으면 진작 엽현을 쫓아내는 거였는데…….
하지만 후회는 아무리 빨라도 언제나 늦는 법.
그녀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장봉성은 이미 소용돌이에 휘말린 상태였다.
그 후로도 모소창은 한동안 입술을 잘근 씹으며 자리를 떠나지 못했다.

* * 이 시각, 엽현과 이혁도는 깜깜한 흑암 속에서 빙글빙글 돌고 있었다.
아마도 어디론가로 이동하는 듯했다.
이와 동시에 엽현은 현기가 서서히 돌아오는 느낌을 받았다.
보아하니 이미 이전장을 빠져나온 모양이었다.
엽현이 막 현기를 운용하려는 순간, 눈앞이 새하얘지며 하얀빛이 그를 뒤덮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엽현이 천천히 눈을 떴다.
이때 엽현은 자신의 몸 상태가 예전으로 돌아온 것을 깨달았다. 하지만 동시에 어떤 신비한 힘이 육신에 금제를 가하고 있었다.
이 힘은 이전장의 금제보다 훨씬 더 강력했다. 즉, 그의 현기는 체내에 존재하지만, 운용할 수는 없는 상태인 것이다.
엽현의 곁에는 이혁도가 차가운 표정으로 서 있었다.
두 사람이 위치한 곳은 어느 대전 앞이었다.
대전 입구에는 여섯 개의 거대한 조각상이 세워져 있었다.
물론 엽현은 이들을 본 적이 있었다.
신전!
그들을 납치한 것은 다름 아닌 신전이었던 것이다.
바로 이때, 노인 하나가 엽현을 향해 다가왔다. 소매가 넓은 백의장포를 입은 노인은 한 손에 검은 지팡이를 쥐고 있었는데, 겉보기에 선풍도골의 기운이 느껴졌다.
엽현 앞에 선 노인이 웃으며 먼저 말을 꺼냈다.
“노부는 좌신사(左神使) 구월(丘越)이라 하오. 신전을 대표해 신성에 온 것을 환영하는 바이오.” 신성(神城)!
“하하, 우리가 언제부터 이런 사이가 된 거요?” “하하, 엽왕은 현황대세계에 명성이 자자한 준걸이니 이 정도 대우는 당연한 일이지요.” “음, 그건 그렇고… 이 여인은 우리와 상관없으니 돌려보내면 안 되겠소?” 엽현이 이혁도를 가리키며 말하자 구월이 웃으며 대답했다.
“물론 그래야겠지만, 지금은 그럴 수 없소. 혹시라도 그 옥련이라는 여인이 우리 위치를 알아내면 곤란해지기 때문이오.” 엽현이 곁에 있는 이혁도를 바라보며 미안한 웃음을 지었다.
“미안하오. 폐를 끼쳤구려.” “…….” 이혁도가 말이 없자 엽현은 다시 구월을 바라보았다.
“지금 당장 죽이려 하는 건 아닌가 보오?” “하하하! 엽왕을 죽인다니, 그게 무슨 소리요? 우리는 그대를 친구로서 초청한 것이오.” “친구?” 엽현이 돌연 웃음을 터트렸다.
“친구라… 좀 궁금해졌는걸!” “궁금증은 이제 곧 풀릴 것이오. 그럼 모두 나를 따라오시오.” 엽현과 이혁도는 노인을 쫓아 대전 안으로 들어섰다.
대전은 텅 비어 있었다. 단지 중앙을 중심으로 몇 개의 신상이 서 있을 뿐이었다.


구월이 그중 한 신상으로 다가가서 예를 올렸다. “말씀하신 대로 엽왕을 데려왔…….” “잠깐, 이야기 좀 합시다.” 엽현이 구월의 말을 끊자 구월이 엽현을 바라보았다.
“엽왕, 무슨 할 말이라도?” “에, 별 건 아니고……. 나에 대해서 좀 조사는 해 보셨소?” “그렇소. 엽왕에 대한 건 이미 대부분 알고 있소.” 그 말에 엽현이 씩 웃으며 말했다.
“그럼 내게 매우 강력한 검기 하나가 있다는 걸 알고 있겠군?” “일검무량… 확실히 그 오유계의 검기는 두려워할 만 하오. 만약 금제가 없는 상태였더라면 노부가 그대를 이리로 데려오기 쉽지 않았을 것이오.” “일검무량 외에도 오유계의 신물에는 일련의 공능(功能)이 포함돼 있소. 그중 한 가지는 단숨에 시전자의 경지를 명경(命境)으로 끌어 올려주는 것이오.” 순간 구월이 눈을 가늘게 뜨고 엽현을 바라보았다.
엽현은 이에 상관하지 않고 말을 이어갔다.
“뿐만 아니라 오유계라는 상상 속에서 존재하던 곳으로 진입할 수도 있소. 그대와 같은 절정고수가 오유계로 간다면 가히 호랑이 등에 날개를 단 격이라 할 수 있을 것이오.” “…지금 노부를 유혹하는 것이오?” “후후, 그저 있는 사실을 말해주는 것뿐이오. 신물의 효능은 정말이지 무궁무진하오. 얼마 전만 해도 촌부에 불과했던 내가 지금은 현황대세계의 북경왕이 되지 않았소? 신물과 함께 한 내 인생은 정말이지… 사기나 다름없소.” 구월이 말없이 무언가를 생각하는 이때, 엽현이 소매를 펄럭였다.
그러자 작고 검은 탑 하나가 구월의 얼굴 앞에 나타났다.
“자, 이제 그 전지전능한 신물은 그대 눈앞에 있소. 그대가 원하기만 하면 바로 그대의 것이오.” 잠시 계옥탑을 응시하던 구월, 그가 갑자기 미친 듯 웃기 시작했다.
“그런 식으로 유혹한다고 내가 넘어갈 줄 알았소?” “살면서 기연을 만날 일은 정말 몇 번 되지 않소. 게다가 이런 기회는 다시는 오지 않을 것이오.” “후후, 말 잘했소이다. 분명 일생일대의 기회는 몇 번 찾아오지 않소. 다만 그것들 중 취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은 구분해야 하오. 왜냐하면 기회 뒤에는 언제나 죽음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오.” 말을 마친 구월은 다시 조금 전의 신상을 향해 돌아섰다.
엽현의 표정이 일그러졌다.
바로 그때였다.
“죽지는 않겠지만 일생을 노예로 살겠지.” 노예!


이혁도의 말에 구월이 웃으며 그녀를 바라보았다.
“소저, 그 말 책임질 수 있소?” “…….” 이 순간, 구월이 갑자기 손을 뻗어 계옥탑을 손에 쥐었다. 계옥탑이 부르르 떨며 벗어나려 했지만, 신비한 힘이 흘러나와 단숨에 탑을 제압했다.
탑을 움켜쥔 구월이 엽현을 바라보았다.
“엽왕, 이렇게 쉽게 비장의 패를 놓아 버리면, 허무하게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은 들지 않소?” “하하, 그대는 날 죽일 수 없소.” “어째서?” “나는 신전과 적대관계에 있고, 그대 역시 그 탑을 가진 순간 신전의 적이 될 것이오. 적의 적은 친구라는 말이 있지 않소? 그러니 그대는 결코 날 죽일 수 없소.” 그 말에 구월이 웃으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역시 듣던 대로 대단하군. 그러나 이렇게 신물을 뺏기는 것이 억울하진 않소?” “억울할 게 뭐 있겠소? 검수야 검 한 자루만 있으면 되는 것을.” 엽현은 웃으며 구월을 바라보았다.
이에 구월이 한동안 말없이 신상을 응시했다. “하… 역시 평생을 노예로 살 순 없지.” 말을 내뱉음과 동시에 구월의 신형이 한 줄기 묵광으로 변해 하늘 높이 솟구쳤다.
구월이 신전에서 멀어지자 엽현과 이혁도 역시 금제에서 풀려났다.
무공이 회복된 엽현은 곧바로 천주검을 꺼내 들었다.
손 안에 들어온 천주검을 바라보며 엽현은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오랜만이다. 친구야.” 엽현이 천천히 눈을 감으며 천주검과 감응을 시도했다.
이에 그의 손 안에 천주검이 가볍게 몸을 떨었다.
이때 엽현은 천주검이 어딘가 모르게 많이 달라졌다는 것을 발견했다.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그런 변화가.
“그 검…….” 엽현이 눈을 뜨고 이혁도를 바라보았다.
“천주를 알고 있소?” “그 검… 현황대세계 검무문 조사의 검이 아닌가?” 순간 엽현의 눈에 이채로움이 떠올랐다.
“그대가 검무문 조사를 알고 있소?” “조금… 당시 우리 이가(李家)의 신도(神刀)를 부러뜨린 것이 바로 그 검이었으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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