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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9——————== 교황은 오픈홀덤 어째서인가 아포칼립션의 존재를 부정했다.
알렉산드로스가 그에게서 악살로레이션을 탈취했을 때에는 세상에 남겨진 아티팩트는 악살로레이션과 아포칼립션 두 개 뿐이라 했었던 일을 내가 알고 있다는 것은 모르고 있는 것이다.
확실히 이자의 말을 있는 그대로 믿는 것은 위험한 일이란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시키게 한다.
“”도마뱀? 드래곤 말인가?””
난 전혀 모르는 일인 것처럼 천연덕스럽게 대꾸했다.
“”그래. 어린 드래곤이 그걸 훔쳐갔어. 틀림없이 진의 사주였지. 악살로레이션의 힘을 통해 10클래스를 넘어 데미고그에 이르른 거야. 크하하하!””
교황은 처참한 표정으로 웃었다.
어째서 그가 계속해서 그렇게도 낭패한 표정을 짓고 있었는지 이제 이해가 갔다. 교황은 드래곤 진이 데미고그가 된 것은 자신의 소유였던 악살로레이션을 빼앗아 이룩한 것으로 여기고 있던 것이다.
결국 바로 눈 앞에 다가왔던 데미고그의 길을 적수 중 하나인 진에게 고스란히 빼앗긴 셈이다.

교황은 지금 좌절감과 분노에 휩싸여 세이프게임 있는 것이다.
“”세 가지 아티팩트 중 적어도 악살로레이션은 틀림없이 존재한단 말이로군.””
“”그래. 악살로레이션은 바로 이 손에 있었지.””
교황은 전형적인 사기꾼의 화술을 사용하고 있는 것 같았다.
대부분의 사실은, 비록 그것이 매우 대단한 비밀이라 할 지라도 사실대로 말한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사실은 진실과 슬쩍 섞어 감추어버린다.
교황에게 악살로레이션이 있었다는 사실은 아마 황제도 마법사도, 그리고 드래곤 진과 입실란티스도 몰랐을 터이다.
아직 그 물건이 자신의 손에 있다면 이자가 그 사실을 결코 밝힐 리는 없다.
“”하지만 그걸 다시 되찾을 수 없지. 너도 포기하는 게 좋을 거야. 데미고그의 손에 들어간 이상 다시는 이 세상에 나타나지 않는다고 생각해야 돼.””
노련한 상대의 말 속에서 진실을 찾아내는 일은 쉽지 않다. 그것도 몇 백 년을 살아온 괴물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악살로레이션은 그렇다 쳐도, 아포칼립션에 대해선 아무것도 아는게 없나?””
내게 필요한 것은 과거로 돌려보내는 힘이 있다는 바로 그 돌멩이에 대한 정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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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기해. 아포칼립션에 대해 기록이 세이프파워볼 남아있는 것은 오직 첫 번째 마법사가 만들었다는 기록 뿐이야. 악살로레이션과 에 대해서는 몇 번 정도 더 거론이 되기는 했지만 아포칼립션은 그걸로 끝이라고.””
“”마치 세상의 모든 기록을 다 알고 있다는 말 같군.””
“”시아루스에 없는 기록은 없으니까. 시아루스에 기록되지 않은 정보는 그 어느 곳에도 없다고 봐도 돼.””
아무래도 교황은 아포칼립션에 대한 정보를 풀 생각은 없어보였다.
나 같아도 그럴 것이다. 드래곤 진에게 기회를 빼앗긴 지금, 과거로 돌아가 모든 것을 무로 돌려버릴 가능성이 있는 아포칼립션에 대한 정보를 다른 누군가에게 알려준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있다.
적어도 이자의 손에 아포칼립션은 없다는 사실.
그것이 있었다면 벌써 시간을 과거로 돌렸을 것이다.

“”이젠 궁금한 것은 전부 풀었나?””
교황이 지친 표정으로 파워볼사이트 물었다.
“”그래. 이쯤이면 충분하군.
그런데 드래곤 진이 인간과의 전쟁을 선포한 사실은 알고 있겠지?””
“”그래. 뒤끝이 많은 놈이지. 아마도 신성 도시를 제외한 나머지 인간들을 전부 절멸시키려는 목적이겠지.””
“”신성 도시는 건드리지 않는 다는 건가?
라자리디스 때문에?””
데미고그 라자리디스가 신성 도시를 보호하고 있으니, 이제 막 신참인 드래곤 진으로서도 척을 질 리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같은 데미고그라고 하지만 이제 막 입문한 놈과 천 년 이상을 데미고그로 살아온 그녀 사이에 한순간에 좁히기 어려운 격의 차이가 있는 것은 당연하니까.””
“”그렇다면 신성 도시와 성교회는 인간과 드래곤 사이의 싸움을 방관할 생각이로군?””
“”설마 우리와 외부의 인간들이 같은 존재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겠지?””
교황이 가소롭다는 듯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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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군. 너희들은 신성 도시만 지키면 파워볼게임사이트 그만이라는 게로군.””
“”반대로 묻지. 만일 드래곤들과 신성 도시 사이에 싸움이 일어났다면, 세상 모든 국가들은 우리를 도울 것 같은가?””
충분히 납득이 간다. 신성 도시, 그리고 성교회와 외부 세계는 그리 대단한 관계를 맺고 있지 않았다.
그렇다면 더 이상 협상의 여지는 남아있지 않다.
난 사실 드래곤들과의 싸움에 신성 도시도 참여하기를 바랬다. 무엇보다 신성 도시가 보유한 수백 마리의 천사들은 드래곤들과의 싸움에 큰 힘이 되어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드래곤들이 신성 도시를 공격하지 않고, 신성 도시도 굳이 드래곤들과 적대할 생각이 없다면, 문제는 달라진다.
난 마력을 돌렸다. 교황은 웃음을 띤 얼굴로 멈추어버렸다.
멈춰진 시간 속에 교황을 들고 대륙 서남부의 정글로 이동했다.

나 이외에는 그 누구도 들어오지 않을 그 작은 지하 창고에 들어와 땅속에 파묻어두었던 돌멩이를 꺼냈다.
“”라스티나 프룬디아.””
여전히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눈치도 채지 못하고 멈춰있는 교황의 머리 위에 그 아티팩트를 올려놓고 주문을 외웠다.
악살로레이션에서 빛이 번쩍였고, 다음 순간 교황의 몸은 쭈글쭈글하게 변해 돌멩이 속으로 빨려들어갔다.
그렇게나 되찾고 싶어했던 보물에 의한 죽음이니 그리 원통치는 않을 것이다.
만약 교황과 협상이 잘 풀렸다면 이렇게 해야 할 필요는 없었다.
하지만 교황은 신성 교회의 천사들로 하여금 드래곤들과 싸우게 할 생각이 없어보이니 어쩔 수 없다.
얼마 지나지 않아 교황의 몸은 완전히 사라져버렸다.
이 세계에 다섯 밖에 되지 않는 강자의 최후 치고는 너무나 허망한 죽음이다.
교황의 몸이 흔적도 남지 않고 사라지는 것을 지켜본 뒤에 난 다시 그 아티팩트를 땅속 깊은 곳에 파묻었다.
그가 이곳에서 악살로레이션에 의해 사라졌다는 사실은 그 누구도 눈치채지 못할 것이다.
고대 대마법사의 레어를 빠져나와, 난 신성 도시에서 만 킬로미터 정도 남쪽의 산맥으로 갔다.
이곳은 신성 도시에서 가장 가까운 드래곤들의 서식지였다.
산맥을 점령한 드래곤들은 실버 일족으로 대략 열다섯 마리 정도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놈들은 꽤나 호전적인, 그러니까 산맥 전부를 차지하고, 인간들의 접근을 산맥의 초입에서부터 막아설 정도라고 한다.
하지만 그런 것 치고는 나름 신성 도시와는 그리 나쁘지 않은 관계를 맺고 있었다고 알고 있다.
신성 도시와 싸움이 붙어서 좋을 것이 없다는 판단 때문이리라.
물론 앞으로도 그리 될 지 두고 볼 일이다.
해발 수천 미터의 높은 산들이 동서로 천 킬로미터에 걸쳐 이어져 있는 거대한 산맥에서 드래곤의 레어를 찾는 것은 그리 쉬운 일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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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래곤들은 대개 고립적인 존재라, 인간들이 찾기 어려운 곳에 보금자리를 만들기 마련이었고, 인간들도 드래곤과 싸울 각오를 하지 않는 이상 드래곤이 서식하고 있는 지역으로는 좀처럼 들어가는 일이 드물기에, 인간 사회에서 드래곤의 레어에 대한 정보를 구하는 것은 무척이나 어렵다.
하지만 드래곤들 끼리는 자신의 보금자리가 있는 봉우리 정도는 공유하기 마련이다.
다툼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서로의 영역을 명확히 하려는 것이 주된 목적이다.
난 산맥의 가장 높은 봉우리를 찾아갔다.
이미 알렉산드로스를 통해 이곳에 산맥을 지배하는 실버 일족의 수장 격인 드래곤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놓았기 때문이다.
어느 봉우리에 드래곤의 레어가 있는 지 알고 있다면, 정확한 장소를 찾아내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다.
드래곤의 레어는 불청객들을 막기 위해 도시 급의 경보 아티팩트를 설치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하기 때문에, 산의 정상에서 마력의 흐름이 가장 강한 곳을 찾아 따라가면 그만이었다.
그렇게 찾아낸 드래곤의 레어는 산의 가장 아래부분, 꽤 높은 나무들로 가득한 장소에 위치해 있었다.
말라파르테 라는 이름의 실버 드래곤은 마침 레어에 없었다.
어쩌면 다른 드래곤들을 방문하고 있을 지도 모르고, 혹은 드래곤의 군주의 명에 따라 인간들의 도시를 습격하러 나간 것인지도 모른다.
마침 잘 되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딱히 놈과 싸울 생각은 아니었다.


대신 아직 다 자라지 못한 아름다운 미성년 드래곤이 한 마리 있을 뿐이다.
머리에서 꼬리까지의 길이는 대략 15미터 정도, 그러니까 아마 태어난지 50년 정도 되었을 것이다.
인간이라면 어느덧 중년을 넘어 노년에 접어들 긴 세월이지만, 드래곤에게 있어서는 이제 유년기를 마치고 막 청소년기를 시작할 나이이다.
난 그 어린 드래곤의 몸을 잡고, 다시 이동을 했다.
이번에는 신성 도시의 상공 5킬로미터 쯤 되는 곳이다.
드래곤의 레어에서 납치해온 어린 드래곤을 공중에 놓은 채, 마법 창고에서 오리칼큠 칼을 꺼내, 드래곤의 날개 근육을 끊었다.
이것으로 이 녀석은 한동안 날아오르지 못할 것이다.
다음으론 놈의 사지의 근육에도 칼집을 넣어 주었다.
마법을 사용한다면 바로 치유할 수 있을 정도의 부상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꽤나 고통스러울 정도이다.
대충 이 정도면 될 것 같았다. 만일 사태가 내가 원하는 대로 흐르지 않는다면 다시 개입하면 그만이다.
준비가 모두 끝났으니, 시간의 흐름을 다시 돌려보낸다.


“”끄아아!””
놀람과 고통이 반 씩 섞인 비명 소리가 세상으로 울려퍼진다.
너무나 당연한 일일 터이다. 녀석은 방금전까지만해도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곳, 자신의 어미가 몇 겹이나 되는 고위의 마법 아티팩트로 둘러싸 놓은 자신의 레어에 있었다.
그리고 눈깜짝할 사이 알지도 못하는 곳에서 온몸의 근육이 잘린 채 지상으로 떨어지고 있으니, 어린 드래곤이 아니라, 다 큰 드래곤이었다해도 지금과 그리 다른 반응은 보이지 않았을 터이다.
그래도 드래곤은 드래곤인지, 바로 마력의 집중이 느껴진다. 자신의 몸을 치료하려는 것 같았다.
하지만 아쉽게도 어린 드래곤의 시도는 너무나 가볍게 무위로 돌아간다.
성룡이라면 몰라도, 어린 드래곤이 실현하는 마법을 막는 것은 내게 너무나 쉬운 일이었다.
“”으아아!””
드래곤의 비명이 다시 들려온다.
쉭! 쉭! 쉭!
그리고 예상했던 것처럼, 새하얀 날개를 단 위풍당당한 천사들이 신성 도시의 상공에 나타났다.
천사들은 날개를 퍼득이며 신성 도시를 향해 떨어지는 드래곤을 향해 달려들었다.
“”꺼져라!””
어린 드래곤이 고함을 질렀다. 세상 모든 피조물이 손톱에 낀 때만도 못하게 여기고 있는 드래곤에게는 자신의 어미만큼이나 거대한 날개달린 인간 따위는 그저 벌레들에 다르지 않았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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